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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름철 장마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관절염이 찾아오면 비가 올 때 생기는 저기압으로 인해 신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유발한다.


관절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뼈와 뼈 사이의 관절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발생된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


관절염에 대한 발병 원인은 나이, 유전, 그리고 비만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나이와 비만은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노화나 과체중,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생기는 관절염은 체형교정과 근력 향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이 가능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인해 관절이 닳아 없어지는 등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퇴행성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한다.


비만 역시 관절의 퇴행을 부추기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나이가 들수록 뼈는 약해지고 근육은 줄어들지만 체지방은 늘어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심해지면 종일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지속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류마티스 관절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 겪어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에 생길 수 있으며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주로 생긴다. 미용. 요리사, 악기 연주가, 주부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 특히 자주 발생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주로 외부에서 침입한 유해균에 대해 방어를 해야 하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초기 증세는 주로 손가락 마디가 뻣뻣해지거나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통증이 심하다가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경미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종일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지속된다. 관절 마디가 휘어지거나 굳어진다. 심한 일부 환자에게서는 폐, 심장, 피부, 콩팥 등에까지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의적인 판단으로 중단 없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뼈 끝부분의 연골이 닮아서 없어지거나 연골과 인대의 손상, 노화가 진행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관절염, 체중 감량 및 약물치료·자세교정으로 개선


퇴행성관절염은 뼈 끝부분의 연골이 닮아서 없어지거나 연골과 인대의 손상, 노화가 진행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은 유전, 비만, 나이, 관절 연골의 파괴 등 다양하다. 주로 큰 관절과 많이 사용하는 관절에서 통증이 생기는데 특히 무릎은 체중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의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 시 관절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신체 활동 후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무릎의 변형으로 걸음걸이가 변하거나 걷지 못할 수도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체중 감량 및 약물 치료 자세교정 등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며 줄기세포를 활용한 연골 재 생술, 인공관절 수술 등과 같은 수술 요법이 있다.



무릎 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관절염 치료 중인 김모(62)씨는 장마철만 되면 두 무릎의 관절염이 더 심해진다. 관절조직은 기압과 습도에 민감하다. 기압이 낮으며 관절 내 압력이 상승하여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한다.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 및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이유다. 비가 많이 오면 관절염 허리통증이 심해진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라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찬바람의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하고,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선풍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 덮개를 활용하고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홍승재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인 점을 감안하여 장마철 습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몸이 뻐근할 때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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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9 23: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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