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과 같은 기온 상승으로 각종 감염병과 위해 해충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해 하계 집중방역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13일 남구에 따르면 이날부터 관내 16개 동 전역에서 하절기 방역이 진행된다.
최근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온 상승으로 인해 모기를 포함한 위해 해충의 알이 유충과 성충 단계로 발전해 가는 사이클이 빨라져 위해 해충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일본 뇌염 주의보까지 발령되는 등 방역작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남구는 13일부터 오는 10월 21일까지 약 5개월간 방역 인력 및 장비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방역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구청 보건소 소속 기동반을 비롯해 민간 위탁 방역기관 4곳에서 운영 중인 차량용 방역 장비 17대와 휴대용 방역 장비 77대 등 총 94대를 투입해 감염병 예방 및 쾌적한 환경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관내 16개동 지역은 4개 권역으로 나뉘어 방역작업이 펼쳐진다.
보건소 기동반과 민간 위탁 방역업체는 공동으로 주택가 밀집 지역 및 하수구, 쓰레기 처리장, 물웅덩이 등 민원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방역 활동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소독 방식은 경유에 약제를 희석해 살포하는 연막소독을 지양하고 물에 약제를 희석해 분사하는 친환경 연무소독이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무소독은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며 동시에 주 4회 정도 분무 소독을 실시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게 남구의 의중이다.
이와 함께 남구는 민원 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방역 콜센터를 운영하며 관내 16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휴대용 분무기 2대씩을 비치해 비좁은 골목길 등 보건소 기동반이나 민간 위탁 방역업체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직접 장비를 대여해 방역소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