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봄 야생초로 담금주를 만들 때 주의 - -식용재료인지 확인 요망 - 백선피, 만병초, 초오, 자리공 독성 있어
  • 기사등록 2019-04-09 00:31:11
기사수정

▲ 봄철 야생화로 담금주를 만들 때에는 전통적으로 근거가 있는 독성이 없는 원료로 특별히 주의하여 만들어야 한다.(사진출처 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산이나 들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꽃이나 야생초로 술을 담글 때 식용으로 섭취할 수 있는 원료인지와 먹을 수 있는 부위인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리공을 칡뿌리로 오인해서 담금주를 만들어 마신 뒤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가 2016년도에 있었던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담금주 만들 때는 먼저 담금주를 만들고자 하는 야생초가 식용으로 먹을 수 있는 원료인지 먹을 수 있는 부위인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어성초’같은 경우 뿌리를 제외한 부위만 식용이 가능하다. 이와 같이 식물은 종류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꽃, 열매, 줄기, 뿌리, 잎 등으로 다양하다.
식품안전 검색포털인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go.kr)에서는 야생초 이름으로 식용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담금주를 만들 때에는 주로 진달래 꽃, 매화, 아카시아 꽃을 사용하는데, 활짝 핀 꽃 보다는 갓 핀 꽃이나 반쯤 핀 꽃이 좋다.

야생초나 인삼·산삼·더덕·당귀 등 각종 농,임산물을 원료로 사용할 때에는 식용을 목적으로 채취한 것만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식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근거가 있는 원료만을 채취하도록 해야 한다.

독성이 있어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백선피’, ‘만병초’, ‘초오’ ‘자리공’ 등으로는 담금주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백선피’는 간독성(간 손상을 초래하는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만병초’는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성분에 의해 구토,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초오’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중독되면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자리공’은 수용성 사포닌단백질(triterpene saponins)이 함유되어 있어 섭취 시 설사, 구토,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판되는 담금용 술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30도, 35도 등이며 담금주 원료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알코올 도수가 너무 낮아지면 곰팡이 발생 등 미생물 오염이나 산패가 일어나 담금주가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사용하기 전 물기가 없도록 주의하고 숙성시킬 때에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잘 밀봉한 뒤 서늘한 그늘에서 숙성하는 것이 좋다.    
주류 제조 허가를 받지 않은 자가 만들어 파는 술,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없는 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뱀, 지네, 불개미, 지렁이 등)로 만들어진 술은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만들어진 담금주를 구입할 때에도 질병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 과대 광고에 속아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엄지연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4-09 00:31:1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