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고기에 들어있는 하얀 지방질, ‘마블링’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는 소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그동안 근내 지방(마블링)의 양을 위주로 판정한 쇠고기 등급 결정 방식을 지방의 질적인 부분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소고기 등급은 마블링 함량에 따라 1++, 1+, 1,2,3 의 5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한우가 수입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생존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건 마블링 덕"이라는 한우 농가의 주장과 소고기의 지방이 건강에 정말 안 좋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축평원은 근내지방 양과 질의 종합적인 상태를 고려하고, 육색·지방색·조직감·성숙도 등 다른 등급 판정 항목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을 보완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현행 5개 등급(1++·1+·1·2·3)은 그대로 두되, 등급 명칭을 바꾸고 등급을 세분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단체 등의 건의로 친환경이나 영양성분 표시 등을 같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있다"고 말했다.

 

축평원은 오는 6월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쇠고기 등급판정 기준 개선안 기본안을 마련하고 각계 의견수렴 후 개선안을 보완, 축산농가 등 산업계의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박소영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6-04-04 17:26:25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