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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김효수 연구팀, 줄기세포가 분화재생능력을 유지하는 원천기술 개발
  • 기사등록 2016-03-21 1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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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 연구팀이 주도하는 국내 연구진이 최상위 혈액-줄기세포의 선별 방법을 개발하여 “혈액-줄기세포를 마음대로 깨우고 재울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복지부와 미래부 R&D 지원사업으로 이루어낸 연구성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 전문학술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온라인판(3월 18일자)에 게재되었다.

 

김효수 교수팀은 골수에 존재하는 혈액세포들의 조상인 혈액-줄기세포들 중에서, 가장 젊고 분화재생 능력이 뛰어난 최상위 혈액-줄기세포에만 카이-원(KAI1; CD82)분자가 특이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세계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이 카이-원 분자는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macrophage)의 다크 단백질(DARC; CD234)과 상호작용하여 최상위 혈액-줄기세포를 활동 없이 잠들어 있는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음도 밝혀냈다.

 

기존 연구에서는 골수 내에서 잠자고 있는 혈액-줄기세포들을 깨운 후에 그 수를 증폭시킬 수는 있었으나, 이런 방식으로 증폭된 혈액-줄기세포들은 장기적으로 혈액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이 없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성과는 이러한 난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즉, 최상위 혈액-줄기세포들의 증폭 과정 중 적절한 시점에 다크 단백질을 발현하는 대식세포 또는 재조합 다크 단백질을 처리하여 혈액-줄기세포들을 다시 기능과 젊음을 유지한 채로 잠재워서 저장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김효수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백혈병, 악성빈혈과 같은 골수기능부전증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골수이식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결과는 향후 5년 이내에 원천기술의 임상실험을 마치고 상용화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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