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2일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9일간 진행된 필리버스터 마지막 주자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나섰다. 먼저 이 원내대표는 "야당을 위해 많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2일 오전 7시쯤 발언대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나선 38명의 의원들의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난다"면서 23일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 참여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울먹였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180여시간동안 무제한 토론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현재를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경우'로 판단하고 직권상정을 강행한 정 의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47년 만에 재등장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은 지난 23일 시작되어 약 180시간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리게 됐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면 이미 상정돼있던 법안들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본회의에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한 북한인권법 및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담긴 공직선거법 등 무쟁점 법안들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