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개장한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 전경..

이마트는 28일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치민시 최고 인구 밀집 지역이자 최대 상권인 고밥에 2개층 총 10578.5㎡ 규모로 베트남 1호점을 개장 했다.

이마트의 해외점포 개장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마트는 동남아시아 지역 첫 점포인 고밥점을 베트남 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고밥은 1㎢ 당 인구가 2만8000명으로 호치민시 평균인 4000명보다 7배나 높다. 평균 소비지출 규모도 호치민시 평균보다 33%나 높은 중산층 최대 인구밀집 지역이다. 이마트는 고밥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호치민 시내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고밥점은 이마트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방점을 찍은 매장이다. 우선 300명 가량의 점포 인력 가운데 점포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점장을 비롯해 직원의 95%이상이 베트남 현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 3월 한국에 유학 온 베트남 대학생 4명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현장에 배치했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오토바이 이용률이 80%가 넘는 점을 감안해 오토바이 1500대, 자동차 1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역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 12월26일 프리오픈날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이 1층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감자칩 등을 구경하고 있다..

조선호텔 베이커리 출신 제빵 명장이 베트남에서 1년 간 근무하며 파악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빵도 개발해 선보인다.

가전 매장에서는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 하는 베트남인의 특성을 반영한 가라오케 코너도 별도로 꾸몄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 부족한 전문 푸드홀과 키즈 스포츠 클럽, 잉글리쉬 클럽 등 현지 유통업계 최초의 테마형 편의시설을 함께 선보인다.

한국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는 이마트 고객서비스 표준 모델을 적용하고, 어린이용 오토바이 헬멧 기부나 장난감 도서관 건립 등 현지인들의 생활밀착형 CSR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최광호 베트남 이마트 법인장은 “고밥점은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과 시설을 기반으로 베트남의 유통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며 “앞으로 호치민 시내 이마트 점포들이 궤도에 오를 경우 베트남 전역에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고밥점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새로운 쇼핑 시설과 문화를 선보여 베트남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