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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한 ‘권역응급센터’가 기존 20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인프라 확충을 위해 권역응급센터를 20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권역응급센터 신규지정을 위한 공모에는 총 36개 의료기관이 신청했으며, 복지부는 지난 2년간 응급환자 진료실적 평가, 진료실적 현장평가, 향후 권역응급센터 운영 사업계획 평가를 거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20개 병원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에 따라 권역응급센터는 현행 20개소에서 향후 40개소로 늘어나게 되며, 전국 어디에서나 중증응급환자는 1시간 이내에 권역응급센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적어도 6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하지만 연간 17만명의 중증응급환자가 처음 방문한 병원에서 진료받지 못해 이송되고 있으며, 그 중 5000명은 3개소 이상의 병원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증응급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이유는 중환자실 부족과 심야시간 수술팀 부재 등 응급진료 인프라의 부족 때문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경우 응급수술까지 시간은 2.5시간 지연되고 중증도 보정 사망률은 4배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규 선정된 권역응급센터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또 해당 병원은 시설·장비·인력 등 충분한 응급의료 인프라도 확보해야 하며,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하고 진료를 해야 한다.

 

이밖에도 △응급중환자실 예비병상 확보 △당직수술팀 24시간 가동 △감염의심환자 선별진료 △격리병상 5병상 이상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정된 20개 병원은 권역응급센터로 적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총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응급의료 시설·장비를 확충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이어 “신규 선정된 20개 병원은 빠르면 2016년 상반기 중에 응급실 등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인력을 충원해 권역응급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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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3 18: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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