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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이 ‘총성 없는 종자전쟁’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 유전자원 47개를 발굴해 식의약품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을 위한 산업적 활용 지원에 적극 나선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업 유전자원의 산업적 활용 확대를 위해 최근 3년간 수행한 특성 평가 결과로, 10개 작물 47개 유용 유전자원을 발굴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해마다 국내·외에서 7천여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농촌진흥기관, 대학, 종묘회사 등과 함께 연간 1만 5천여 점∼2만여 점의 특성 평가를 실시해왔다.

이번에 발굴한 유전자원은 △ 식의약품 신소재용 △ 식량작물용 △ 원예특용작물용 등 크게 3개 분야다.

 

식의약품 신소재용 유전자원으로는 항치매 활성이 높은 작약 2자원과 항산화성이 높은 모란 2자원 등 총 4개를 발굴했다.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화 억제, 치매 예방 등을 위한 기능성 식의약품 소재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식량작물용 유전자원은 벼에서 8개, 밀에서 8개, 수수에서 5개를 발굴했으며, 벼는 흰잎마름병에 대한 저항성과 내저온성, 밀은 녹병 저항성과 고단백질 함유, 수수는 항산화 활성이 높아 고기능성 잡곡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

 

원예특용작물용 유전자원은 고추에서 8개, 배추에서 2개, 갓에서 4개, 상추에서 2개, 홍화에서 6개를 발굴했다. 고추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 등에 대한 저항성, 배추는 뿌리혹병 저항성, 갓은 고기능성, 상추는 시들음병과 무름병에 대한 저항성, 홍화는 조생종과 고기능성의 특성이 있다.

 

발굴한 유용 유전자원은 DNA 정보 등 상세한 내용을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누리집(www.genebank.go.kr)을 통해 제공한다.

 

이 유전자원은 첨단생명공학을 연구하는 기초 연구 재료와 종묘회사, 품종 육성 작목 기관 등에 분양해 새 품종 개발의 원천 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대사성 질환 예방 등 기능성 식약품 소재, 전통식품 소재로 식약품 연구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한편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2008년 이후 농업 유전자원의 국가종합관리를 하고 있으며, 세계 6위의 종자 보유 기관이다.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산하기관인 세계작물다양성재단에서 국가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로 지정했다.

 

또한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가 국제유전자원 협력훈련센터로 지정해 지난 7년 동안 24개 나라 148명의 유전자원관리 전문가를 키워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석영 센터장은 “유용 유전자원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소재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산·학·연 협업 강화를 통해 현장 수요자 중심의 유용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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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17 1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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