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5.12.08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을 반대하며 "당 단합할 길을 제안해주면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는 전당대회를 수락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전당대회에서 경쟁으로 끝을 내자는 (안 전 대표의) 제안을 결단코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안철수 대표는 우리 당의 공동 창업주인데 탈당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탈당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공천 불안 때문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문 대표는 6일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개최에 대한 ＇최후통첩＇에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부산으로 내려가 칩거 중인 안 전 대표를 향해 문 대표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퇴행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옳은 길이라면 두려움 없이 헌신하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년 총선에서 의회권력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2017년 정권 교체까자 이뤄내기 위해 새정치연합이 더 혁신하고 더 단합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총선승리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이 바라는 인적혁신도 하겠다"며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 강력한 수권정당이 돼 희망을 다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