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재석 265명의 의원 중 찬성 196표, 반대 33표, 기권 36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
아울러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FTA 비준동의안도 함께 통과됐다. 이로써 한-중 FTA 비준동의안은 지난 6월1일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정식 서명을 한 지 6개월 여만에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남은 절차는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 및 공포 등이다. 정부는 남은 행정절차를 완료하는데 2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연내 발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비준안이 처리된다면 12월 중에는 발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차관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국도 한 달 내에 FTA 비준안 처리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비준안 처리가 길어지자 중국측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거치지 않고 국무원에서 FTA 비준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FTA 비준동의안의 내용을 추인했다.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으로 합의했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이를 정부 원안대로 가결했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이주환 기자 juju@foc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