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 이동률 차의과학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 교수 .

차병원그룹 줄기세포팀(이동률, 정영기)은 지난해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성공에 이어 올해 다시 체세포복제 성공률을 끌어올림으로써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줄기세포연구소의 이동률 교수와 정영기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Harvard)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 체세포복제줄기세포의 생성을 저해하는 원인을 발견하고,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증진시키는 기술을 확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체세포복제줄기세포는 성인의 체세포를 난자와 결합해 모든 조직으로 분화가능한 초기 줄기세포로 만든 것이다.이 줄기세포는 모든 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치병 등에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만들기조차 쉽지 않았다.

 

실제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 확립 성공률은 1~2%대에 불과해,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체세포복제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난자의 질에 따라 어떤 난자는 복제줄기세포가 쉽게 만들어졌지만, 어떤 난자에서는 복제줄기세포를 만들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공동 연구팀은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생성을 저해하는 원인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특정 히스톤메틸효소(H3K9me3)가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히스톤메틸효소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시키는 효소로, 연구팀은 이 효소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효소를 주입했다. 그 결과, 체세포복제줄기세포주 확립 성공률을 기존 1~2%대에서 7%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동률 교수는 “과거 여러 연구팀에 의해 제기된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주의 수립은 오직 우수한 질을 가진 난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제약을 극복했다”며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의 실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성 망막변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관련 세계 최고 권위지인 ‘셀스템셀’에 30일 게재됐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0-30 16:28:07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