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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포장지서 위험수준 발암물질 검출"…푸드와치 발표
  • 기사등록 2015-10-28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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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현지시간) 유럽의 소비자단체 푸드와치는 몇몇 식품업체의 식료품 포장지에서 광물성 기름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2015.10.2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육류가공품에 이어 이번엔 핫초코다. 코코아가루를 덮은 은색 비닐 포장지에 발암 물질이 묻어있다는 소비자단체의 폭로가 나왔다.

 

독일 슈피겔과 프랑스 르피가로 등 유럽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네슬레의 코코아가루 포장지 등 유명 식품업체의 포장지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됐다는 독일의 유명 소비자단체 푸드와치의 보고서를 일제히 보도했다.

 

푸드와치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20개의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이 중 43%에서 광물성 기름이 검출됐다. 이 유독성 물질은 암을 유발하고 유전물질에 변형을 가해 돌연변이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몬계를 교란시키기도 한다.

 

푸드와치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유해물질이 검출된 브랜드명을 곧바로 공개했다. 네슬레·반호텐의 코코아가루, 까르푸의 어린이용 파스타, 오샹의 렌즈콩, 인터마켓·모노프리의 콘플레이크와 유기농 쿠스쿠스, E.르끌레르의 쌀 등이다. 이들 가운데 몇몇 제품들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직구'용으로 인기가 높다.

 

푸드와치의 잉그리드 크라글 정보국장은 "제조업체, 정치인, 전문가 모두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지만 프랑스나 유럽연합(EU) 모두 규제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드와치는 EU가 내부포장지나 코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음식물 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드와치의 보고서에 등장하는 식품회사들은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상태에서 연구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송은경 기자 songs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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