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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집무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00일 기념 자축 요구르트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5.10.21 박철중 기자 cjpark@focus.kr.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5자 회동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관련한 여론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미 정부는 지난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를 강행했고, 13일 국무회의에서 국정교과서 예산을 예비비로 처리키로 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이상의 여론전이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역사교과서와 관련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인제 최고위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이병석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된 발언을 일절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을동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대부분 최고위원들이 전날까지 연일 역사교과서 발언을 이어나간 것과 대비되는 모양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남 고성에 10·28 재보선 지원차 내려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원유철 원내대표는 다른 자리에서 "역사교과서를 역사전문가, 학자들에게 맡기자"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날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 원내대표는 "앞으로 새롭게 씌여질 역사교과서는 이제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한 역사전문가와 역사학자들에게 맡기고 우리 정치권은 민생을 살피고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민생을 살피고 극복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과서 문제로 정치적 대결을 하게 되면 역사교과서가 자칫 정치교과서가 될 수 있다"며 "이념문제와 관련된 역사교과서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야당은) 하루 빨리 민생 현장에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김도형 기자 nam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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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0-21 17: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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