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서홍석, 이사장 박경수)가 주관하는 제4회 국제지질동맥경화학회(The4thInternationalCongressonLipidMetabolism&Atherosclerosis,ICLA2015)와 제50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학술대회가 9월 11일, 12일 양일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질대사와 동맥경화증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학회로서, 내분비, 순환기, 영양학, 신경과 등 혈관 및 지질대사에 관련된 질병을 치료 및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열정으로 1990년 창립되어 올해로 창립 25년을 맞이하는 유서 깊은 학회이다. ICLA는 국제학회로 2012년에 처음 개회되어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매 회마다 빠른 속도로 탁월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질대사와 동맥경화증에 관련된 기초, 임상, 역학, 영양 등의 최신 지견을 함께 공부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유익한 논의의 장으로 국내외 지질대사 및 동맥경화증 연구분야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국내,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구미 등 전세계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를 발표하고 연구 결과를 함께 논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ICLA 2015에는 2개의 기조강연과 1개의 특별강연을 비롯해서 10개의 심포지움, 기초연구회 및 식품영양 연구회 워크샵 등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한 20여개국에서 400여명의 지질 동맥경화증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여 100편이 넘는 연구 결과가 전시, 발표되었다.

기조강연으로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Nordestgaard 교수가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고중성지방혈증과 심혈관질환 위험성에 대한 강의를 하였으며, Nordestgaard 교수는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 등 유수의 임상연구를 진행한 지질관련 임상연구의 대가이다. 또 다른 기조강연은 독일의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Offermanns 교수가 G단백 연관 수용체와 심혈관대사질환 관련 연구에 대한 강연을 하였으며, Offermanns 교수는 각종 수용체와 signaling system과 대사질환 관련 연구의 대가이다. 특별강연으로는 영국의 글라스고우 대학의 Packard 교수가 지질관련 임상연구에 대한 강의를 하였으며, Packard 교수는 많은 지질관련 약제 임상 연구를 진행한 대가이다.

메인 심포지움에서는, 올해 초 발표된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서구의 가이드라인과 함께 논의해 보면서, 한국인에서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이 적절한가 함께 생각해 보는 세션을 마련하였다. 또한 이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서, 최근에 발표된 대규모 고지혈증 약제 관련 임상 연구들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세션을 마련하였으며, 최근까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LDL-C)과 스타틴 중심이었던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반대적 입장으로,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농도 외의 치료 목표의 적절성과 스타틴 이외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약제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함께 검토하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식품영양위원회 워크샵에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가이드라인의 식이 조절 지침에 대한 근거의 제시와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최근 미국 식사지침위원회(dietary guideline advisory committee)에서 하루에 식사를 통한 콜레스테롤의 흡수 제한 (≤300mg)을 해제하였던 것에 근거해서, 과연 심혈관 질환의 예방을 위한 식이 콜레스테롤 제한이 필요한 것인지, 한국인에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한국인에서의 설탕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강의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훌륭한 주제의 구연과 포스터 전시가 이루어졌다.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거듭나고 있는 ICLA 2015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 (www.icla2015.org)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가 문의처는 ICLA 2015 사무국(02-2616-0927)이다.

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