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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 본회의 무산, 서로 책임공방 - 특수활동비 논의 위한 소위원회 설치 입장차 좁히지 못해
  • 기사등록 2015-08-28 18: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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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8일 열기로 한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무산되고 말았다.

 

여야는 오늘 본회의에서 '2014 회계연도 결산'과 이달 말로 종료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시한을 11월 15일까지 연장하는 안건, 이기택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려 했었으나 특수활동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소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결국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여야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빴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은 특수활동비 8,800억원이 국민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며 관련 제도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장우 원내대변인은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수사 등 국정 수행에 필요한 경비를 (공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선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정작 특수활동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정보원의 2014년도 결산안은 새정치연합의 거부로 정보위에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새정치연합은 사실을 왜곡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그만두기 바란다"고 맞받았다.

 

반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우리는 어떻게든 국회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결산문제에 관해 의결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에 따라 원내수석간 회의도 요청하고, 회의를 하면서도 그 내용도 분명히 (말)했는데 여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걷어차버렸다"고 본회의 무산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적반하장 격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한다"며 "새누리당은 조속히 특수활동비개선소위원회 구성 제안을 수용하고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에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용남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던 자신들의 연찬회를 10시에 시작한다며 일방적으로 본회의 개최를 거부했다"며 "이후 원내지도부가 본회의를 11시, 11시 30분에 열 수 있다고 말을 바꾸더니 급기야 오후 5시에 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새누리당 의원들 전원이 국회에서 대기해야 된다는 취지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여야는 주말까지 원내지도부간 협상을 통해 오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불발된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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