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이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저임금·비정규직만 늘어나는 채용시장’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명 중 1명은 정규직 전환이 안 돼도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목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20~35세 남녀 구직자 1,4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에 ‘저임금·비정규직만 늘어나는 채용시장’이 26.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학력 평준화로 높아진 구직자의 눈높이’(23.4%),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감소’(21.1%), ‘기업에서 경력직만 선호’(19.6%) 순이었다.
비정규직 지원 의향을 살펴보면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면 지원한다’가 41.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이 안 되더라도 지원한다’가 23.6%로 2위에 올라 구직자 4명 중 1명은 기약 없는 비정규직도 마다치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어하는 구직자가 꽤 있는 것으로 밝혀져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직자들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하려 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경력을 쌓기 위해’(29.9%)‘구직 공백기간을 줄이기 위해’(21.5%), ‘당장 취업이 급해서’(20.9%), ‘정규직만 노리다 취업을 영영 못 할 까봐’(20.7%)순으로 나타났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