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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여전히 맥주와 소주인 가운데 올 한해는 저도주 열풍으로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의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015.12.27 조숙빈 기자 stby123@focus.kr.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은 여전히 맥주와 소주인 가운데 올 한해는 저도주 열풍으로 알코올 도수 17도 미만의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저도주 RTD(Ready To Drink,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 제품과 수입·무알콜 맥주가 인기를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7일 주류 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3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전체 주류 출고량은 345.5만㎘, 출고액은 8조3324억원이다. 2009년 323.0만㎘, 7조3295억원에 비해 출고량은 7.0%, 출고액은 13.7% 증가했다.

 

특히 도수가 낮은 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저도주인 맥주의 출고량은 2009년 196.2만㎘에서 2013년 206.2만㎘로 5.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희석식소주(일반소주)는 92.9만㎘에서 90.5만㎘로 2.5% 감소했다.

 

주류의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맥주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52.3%이다. 이어 소주 28.1%, 전통주 5.7% 순이다.

 

소주와 전통주는 상대적으로 일반식품점에서의 판매 비중이 각각 30.0%, 29.4%로 가장 높았다. 맥주는 편의점에서의 판매비중이 27.7%로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주류 소비량을 살펴보면, 대표적 저도주인 맥주는 2010년 139.8병에서 2013년 148.7병으로 8.9병으로, 와인은 1.8병에서 2.2병으로 0.4병 증가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양주는 같은 기간 2.7병으로 변동이 없으며, 소주는 66.4병에서 62.5병으로 3.9병 감소했다.

 

보건복지부산하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07년 41.5%에서 2014년 46.4%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저도주를 선호하는 여성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도수를 낮추고 과일향이나 탄산, 소다수 등을 첨가한 주류가 잇따라 출시됐으며, 무알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도수가 비교적 낮은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맥주 맛에 따른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지는 한편, FTA로 맥주 관세율이 감소하자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으로 유통되는 수입 맥주의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주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맥주를 선호하는 비중이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은 소주(46.4%), 여성은 맥주(52.8%)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이나 과실주를 선호하는 비중은 6.8%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에서 국산맥주를 선호하는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수입 맥주를 선호하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맥주에서 수입맥주로 변경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19.3%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저도·과일향 소주를 경험한 응답자 비중이 81.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남성 40.9%에 비해 여성 56.8%가 저도주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만족 요인으로는 ‘과일향이 느껴져 마시기 편함’이 55.1%로 가장 많았다.

 

주류를 주로 마시는 요일은 금요일 56.2%이 가장 많았다. 주로 친구들(60.6%), 동호회/지인(60.0%)과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서 토요일이 27.0%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때는 가족과 함께한다는 응답 비중이 42.1%로 높았다.

 

주류 음용 시 선호하는 안주는 탕이나 찌개류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마른안주 19.2%, 구이류16.2%가 뒤를 이었다.

 

이서우 기자 buzacat@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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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9 0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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