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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각종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잇따라 평소 술을 자제하던 사람들도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최선이지만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건강을 지키면서 술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형 교수는 현명한 술자리를 위한 8가지 건강법을 제안했다.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준형 교수. .

<연말연시 현명한 술자리 건강법>

1. 자신의 주량을 지키고 술자리는 일찍 끝낸다.

2.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3. 휴간일(간을 쉬게 하는 날)을 정하자. 부득이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하여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가능하면 천천히 마시고 폭탄주는 금한다.

5. 안주는 영양 밸런스를 생각하고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한다.

6.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7. 흡연하지 않는다.8. 과음 후 사우나는 피한다. 

 

이준형 교수에 따르면 공복 시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고 음주량이 많아지므로 가능한 한 식사 후에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에는 음주에 대한 충동이 좀 더 강하고 음주 후에는 알코올이 뇌신경을 무뎌지게 해 안주를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적게 느끼기 때문이다.

 

술과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수분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음주량을 늘릴 수 있고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사이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주는 이뇨작용을 유발하는데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 부족을 막고 음주량도 줄일 수 있으며 알코올의 분해 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 숙취를 줄일 수도 있다.

 

음주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술을 섞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해 좋지 않다.

 

또 각각의 술에 첨가물 또는 불순물이 있어 이 성분들이 섞이면 알코올 분해를 막거나 두통, 속 쓰림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많은 사람들의 착각과 달리 음주 후 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거나 억지로 토하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최선이며 전해질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국물이나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또 숙취현상 제거를 위해 신체 활력을 높여주는 당분섭취가 중요하므로 식혜나 꿀물 등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여러 가지 보조음료들이 판매되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오리나무, 커큐민 등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알코올 분해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러한 숙취해소 음료는 100% 숙취를 해소시킬 수 없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일정량 이상의 음주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숙취해소 음료가 섭취된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여준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따라서 숙취해소 음료를 믿고 음주량을 늘이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이준영 교수는 "연말연시에 음주를 하는 이유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진솔한 대화를 하고 기쁜 일들을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며 "술 자체를 마시는 것보다는 즐거운 대화를 많이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이어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실제 음주량이 줄어들 수 있고 호흡의 횟수가 증가해 알코올이 더 빨리 배출되기 때문에 술에 덜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원준 기자 iq200@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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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2-21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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