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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줄탁동시(어미 닭과 병아리가 안팎에서 서로 달걀 껍질을 쫀다)라는 말처럼 정부와 기업인 여러분이 함께 노력했기에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가 매우 컸다"고 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중앙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순방 때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는데 그 노력이 현장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중앙아 순방에서 각국과의 기존 에너지 협력 사업 이행 협조로 214억달러(우즈벡 80억달러, 카자흐 100억달러, 투르크멘 61억달러), 신규 수주 및 계약 체결로 318억달러(카자흐 188억달러, 투르크멘 130억달러) 수준의 경제 분야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의 핵심이 되는 지역"이라며 "이번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고 새로운 협력사업을 계속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자원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발전 모델로 삼고 있다"며 "이런 여건을 적극 활용해 우리 산업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사업을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면 우리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과 함께 문화와 인적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간에 친밀감과 문화적 공감대가 있어야 경제협력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청년층과 문화예술인 교류, 스포츠와 대중문화 협력 등을 통해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알게된 국보 명마 '아할테케'를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끝임없이 단련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우리 안의 도전정신과 끼를 살려서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 과감하게 추진해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날 토론회 축사에서 이번 중앙아 순방 성과가 정부의 유라시아 외교정책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의 중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생(相生)의 경제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란 박 대통령이 작년 10월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제안한 것으로 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유럽을 잇는 유라시아 대륙을 단일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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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7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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