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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이인권의 '귀국선', 6·25 전쟁 통에 불리던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 70년대 엄혹한 독재정권에 저항하던 양희은의 '아침이슬' 등 해방부터 지금까지 시대를 풍미한 노래들을 통해 제헌 70돌을 돌아본 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8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을 받았다.

국회방송(NATV, 국회사무총장 유인태)이 제작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대한민국 70년, 노래는 세월 따라(이하 노래는 세월 따라)'가 바로 그것.

이 프로그램은 헌법 제정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3부작 다큐멘터리로, 싱어송라이터 최백호가 사회를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방과 전쟁, 독재와 혁명, 고속성장과 민주화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70년사 등 역사의 고비마다 민중의 애환을 담은 유행가들은 서민들의 삶과 함께해 왔다.

'노래는 세월 따라'는 해방과 6·25, 4·19 혁명까지 격동의 역사를 담은 1부 '굳세어라, 대한민국!', 2공화국부터 5·16, 독재와 금지의 시대에 저항한 2부 '행복의 나라로!', 1980년 서울의 봄부터 광주민중항쟁, 다시 찾은 민주주의와 희망을 노래하는 최종회 '다시 부르는 노래!'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대한민국 헌정사를 대중가요 속에 담긴 당시의 시대 상황과 문화, 역사를 통해 조명함으로써, 70년 현대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음악을 매개로 감성적으로 접근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용호 기획편성과장은 "숨 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의 70년은, 우리 민초들의 삶과 너무나도 닮았다"며 "서민의 애환을 담은 유행가들을 통해 제헌 70년, 즉 대한민국 현대사를 살펴보려고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회방송 안연길 방송국장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으로 국회방송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방송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개국 14주년을 맞은 국회방송은 스카이라이프 162번, KT올레 65번, LG유플러스 IPTV 172번, SK Btv 291번과 전국 케이블TV에서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대기자 김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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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24 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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