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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 ‘서촌공간 서로가 1월 3일부터 21일까지 ‘2016 신진국악 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을 개최한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유쾌하게… 장서윤의 판소리 ‘동물농장’ 공연

‘2016 신진국악 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은 장서윤의 판소리로 그 시작을 알린다.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창극배우 연기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소리꾼 장서윤은 ‘2016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 소리판’의 참여 아티스트로 선정되면서 그녀가 예전부터 창작하고 싶었던 작품,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판소리 작품으로 준비했다.

조지 오웰의 명작 <동물농장>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쉽게 접하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다. 독재와 억압으로 물든 20세기 초반 유럽의 상황을 풍자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축소판이나 다름없다. 돼지, 말, 당나귀, 양, 고양이 등을 통해 비춰지는 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동물들이 나와 마냥 귀여울 것만 같은 이 소설은 권력의 부패와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하여 고발하고 있으며 인간다움이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판소리의 음악적 어법, 아니리와 추임새 등 한국 전통 소리의 어법으로 그려낼 장서윤의 판소리 <동물농장>은 다수의 해외 유학 경험과 팝음악그룹 보컬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다소 국악과는 거리가 먼 듯한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조지 오웰의 사회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을 한국 사회에 빗대어 노래할 판소리가 기대되는 무대이다.

◇흘러간 시간 속 변하지 않는 우리의 삶을 노래한다, 가야금병창 김효정의 ‘恨: 그립고 그립다’

가야금 병창은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동시에 창(唱)을 부르는 연주하는 형태로서 노래와 반주를 한 사람이 겸하는 장르이다.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예술 형태로서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를 두루 섭렵해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다.

1월 6일(금), 7일(토) 이틀에 걸쳐 공연을 선보일 김효정은 이러한 가야금 병창을 노래하는 젊은 소리꾼으로서 판소리와 가야금을 균형 있게 구사하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춘향국악대전 가야금병창 일반부 대상, 서울가야금경연대회 종합대상(국무총리상), KBS 국악대제전 가야금병창 부문 장원 등 굵직한 경연대회에서 꾸준히 수상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닦아 온 김효정은 정동극장 예술단 단원,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원 등을 역임하며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을 넘나들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하며 소통하길 원한다.

‘별난 소리판’에서는 스스로 삶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고도 해학적으로 담아냈던 우리의 옛 노래로부터 받은 위로와 위안의 경험을 오늘날의 노래로 풀어내고자 한다. 
출처: 서촌공간 서로

 

손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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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1-04 10: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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