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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한 음식을 먹더라도 개인의 몸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다르다는 내용이 담긴 이스라엘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됐다. 2015.11.2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다이어트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더 셀(The Cell)'에 발표됐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동일한 음식이 개인의 몸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달라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는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의 이스라엘 연구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연구진은 18세부터 70세 사이의 건강하고 당뇨 전증인 80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건강 관련 설문조사와 신체 측정, 혈액 검사, 혈당 측정, 대변검사 등을 실시했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의 생활양식과 음식 섭취 정보 등도 수집했다.

 

연구를 이끈 에란 세갈 박사와 에란 엘리나프 박사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이 균형 잡힌 식이요법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하는 혈당지수(GI지수)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이 지수는 특정 음식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측정방법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매일 아침마다 획일화된 음식으로 식사를 하도록 해 음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나이와 체질량지수가 식후 혈당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놀라운 점이 하나 발견됐다. 개개인의 신체가 같은 음식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특정인에게 나타난 고유의 반응은 매일 매일 반복됐다.

 

하나의 예로 실험에 참가한 한 중년 여성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의 혈당 수치는 토마토를 섭취한 뒤 급속도로 올라갔다. 높은 혈당은 심장병, 비만, 당뇨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에게 토마토는 다이어트 음식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몰랐기 때문에 일주일에 몇 번씩 토마토를 먹어왔다.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 생각했던 토마토가 그의 몸에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세갈 박사는 이와 관련해 "개개인 사이에 매우 커다란 차이가 있었다. 심지어 일부는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상반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개인의 생물학적 상태에 맞춘 식사 계획이 미래의 식이요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세포(Cell)'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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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23 15: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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