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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체중이라도 복부 비만이라면 과체중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들은 BMI를 비만을 판단하는 유일한 척도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복부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이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

 

복부 비만이 있다면 체중에 관계 없이 성인병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정상 체중의 복부비만이 과체중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메이요 병원 연구진은 18~90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그 결과 복부 비만인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더라도 조기 사망률이 높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복부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이 전신 비만인 사람의 사망률보다 두 배 높았다.여기서 복부 비만은 허리와 엉덩이 비율(WHR)로 판단한다. 남성은 엉덩이 둘레보다 허리둘레가 더 큰 경우, 여성은 허리둘레가 엉덩이 둘레의 90% 보다 더 큰 경우 복부 비만에 해당된다.

 

그동안 BMI를 비만을 판단하는 유일한 척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잘못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BMI가 정상이더라도 WHR이 높으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연구진은 "오로지 BMI로만 비만 여부를 판단하고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BMI가 정상이더라도 복부 비만에 해당되면 심혈관 질환과 당뇨 등 비만으로 인한 질병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윤정 기자 yjy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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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13 15: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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