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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C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015.11.0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비타민C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과학전문 저널 사이어스지 온라인판은 비타민C 섭취를 늘리면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소개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KRAS나 BRAF 유전자 변이와 관련된 대장암을 앓고 있는 쥐에게 비타민C를 주입했다. 쥐에게 매일 오렌지 300개에 들어있는 양만큼의 비타민C를 주입하자 대장암 종양이 거의 사라지고 크기가 줄어드는 등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대량의 비타민C가 KRAS나 BRAF 변이된 대장암 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연구진들은 쥐 실험을 통해 비타민C가 암을 유발하는 종양세포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특히 여러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KRAS나 BRAF와 같은 유전자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 큰 성과다. KRAS나 BRAF 유전자 변이는 현존하는 치료법으로 다스리기 어려울 정도로 유난히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해당 실험 결과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서 똑같이 나타날지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며, 사람에게 적용될 경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종양 제거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 성공한다면 비타민C를 광범위한 종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들은 또 비타민C가 대장암 뿐 아니라 췌장암과 같이 KRAS 유전자 변의에 의한 다른 질병들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 기대했다. 이어 효과적인 대장암 치료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향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오렌지처럼 다량의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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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1-09 15: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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