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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조용히 강원 수해지역에서 복구작업 돕다 주민 눈에 띄어
  • 기사등록 2020-08-13 22:36:17
  • 기사수정 2020-08-14 15: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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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던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를 방문해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수해 피해 현장으로 달려간 사이, 김 여사는 언론은 물론 마을 주민들에게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강원도 철원 피해현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고무장갑을 끼고 수해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지 못한 가정의 빨래와 가재도구 정리 및 세척 작업을 하고, 점심에는 배식봉사에 나섰다.


이날 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김 여사의 방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점심식사를 위해 배식장소로 모인 마을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배식봉사 중인 김 여사를 알아보고는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길리는 한탄강과 철원평야를 끼고 있는 68가구 주민 141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1996년과 1999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앞서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7월에도 폭우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충북 청주지역을 찾아 가재도구 정리와 세탁물 건조작업 등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했었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故이희호 여사 등이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대통령의 부인이 수해현장을 방문해 복구 작업에 직접 힘을 보탠 것은 김 여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조용히 수해지역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 전해지자 SNS등에서는 ‘말이 쉽지, 조용히 철원까지 나서시기 어려웠을텐데...’, ‘대단하시고 고맙습니다’, ‘사진도 독자 제공이예요’, ‘마스크까지 쓰고 일하셨으니 주민들이 깜놀할 수밖에’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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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13 22: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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